사회손하늘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경기도 가평의 하천에서 실종됐던 75살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45분쯤, 경기 가평군 가평읍 경반천에서 ′아버지가 실종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자녀의 119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27명과 소방차 11대를 투입해 실종된 남성을 수색했으며, 4시간 만인 오늘 오후 3시쯤 하천 하류 방향으로 1.5㎞ 떨어진 지점 가장자리에서 물에 잠긴 남성을 발견해 구조했지만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이 남성은 하천 건너편에서 염소농장을 운영해 왔으며, 오늘 아침에도 염소에게 먹이를 준다며 집을 나섰다가 하천을 건너는 과정에서 실종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당시 가평에는 시간당 30밀리미터 안팎의 비가 내려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상태였고, 평소에 발목 높이였던 하천 수위도 불어나 급물살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경기 가평경찰서는 남성이 하천을 건너던 중 불어난 물에 휩쓸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