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재경

경남 만조 겹쳐 '폭풍 해일' 우려

입력 | 2022-09-05 22:16   수정 | 2022-09-05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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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에는 경남 창원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경남에는 한 시간 뒤인 오후 11시부터는 태풍 경보가 발효됩니다.

특히 2003년 태풍 ′매미′로 경남에서 63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었는데, ′힌남노′의 북상 경로가 이 ′매미′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초비상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재경 기자, 지금은 상황이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경남 창원시 속천항에 나와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바람은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한 시간 전부터는 강한 빗줄기도 퍼붓기 시작했는데요.

순간적으로 제 몸도 휘청일 정도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이곳 속천항에 피항한 어선들도 강한 바람이 몰아치면서 순간적으로 양옆으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경남 전역에는 밤 11시부터 태풍경보가 발효될 예정입니다.

태풍은 내일 새벽 5~6시쯤 경남 해안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상청은 내일 오전까지 경남 내륙엔 100~250mm, 경남 남해안엔 최대 400mm가 넘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특히 힌남노가 가까이 오는 시기가 남해안의 바닷물이 높아지는 만조와 겹친다는 점에서 ′폭풍 해일′이 가장 우려되고 있습니다.

2003년 태풍 ′매미′ 때도 만조와 해일 등이 겹치면서 경남에서만 63명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막대한 인명피해가 났는데요.

특히 피해가 컸던 창원시는 오늘 마산항 부근에 방조벽을 세웠습니다.

또 인명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의 주택거주자 156명에게 경로당 등 54곳으로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경남엔 대피 대상 2천6백여 명 가운데 1천5백여 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를 더 해야 합니다.

해안을 중심으로 초속 60m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되면서 남해대교는 이미 통제됐고, 사천대교도 오늘 자정부터 통행이 제한됩니다.

경남에서는 침수 피해가 우려되는 도로와 주차장 등 170여 곳도 통제됐습니다.

또 학교는 내일 모두 원격수업을 하고 유치원은 휴원을 결정했습니다.

바람이 강해지면서 나무가 쓰러지거나 간판이 흔들린다는 등 피해 신고도 잇따라 접수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남 창원 속천항에서 MBC 뉴스 이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