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세영
쌍방울 그룹 실소유주로 알려진 김성태 전 회장이 차명으로 갖고 있는 수백억 원 상당의 주식을 검찰이 동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원지검 형사6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전 회장이 차명으로 보유한 일부 재산에 대해 추징보전을 지난달 27일 청구했고, 법원은 다음날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법원은 김 전 회장의 범죄수익금을 4천530억원으로 보고 검찰의 추징 보전 청구를 인용했는데, 이가운데 245억원 상당의 쌍방울 계열사 나노스 주식 2천만 주가 동결됐습니다.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은 피의자의 혐의에 대해 확정판결이 나기 전에 범죄로 얻은 것으로 의심되는 수익을 동결하는 절차입니다.
한편 김 전 회장은 쌍방울그룹의 횡령 및 배임 의혹의 핵심 인물로, 검찰 수사를 피해 지난 5월 싱가포르로 출국해 현재 해외에서 도피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지난 8월 김 전 회장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여권을 무효화하는 등 김 전 회장의 신병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