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신재웅

'라임 사태' 김봉현, 전자팔찌 끊고 도주 "지명수배"

입력 | 2022-11-11 15:13   수정 | 2022-11-11 21:35
1조 6천억 원대 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발생한 ′라임 사건′ 핵심 인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재판을 앞둔 오늘 오후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끊고 도주했습니다.

서울남부지검은 오늘 오후 1시 반쯤 김 전 회장이 경기 하남시 팔당대교 근처에서 전자팔찌를 끊고 도주했다고 공개하며, 김 전 회장에 대해 전국에 지명수배령을 내리고 경찰에 수배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수원여객과 스타모빌리티 자금 수백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가 지난해 7월 보증금 3억 원과 전자발찌 부착 등의 조건으로 풀려났습니다.

앞서 서울 남부지검은 김 전 회장에 대한 추가 혐의를 발견해, 두 차례 구속 영장을 청구했지만 심리를 맡은 서울 남부지법은 김 전 회장이 보석 뒤에도 1년 넘게 재판에 충실히 출석하고 있다는 등의 이유로 모두 기각했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26일 김 전 회장의 보석을 취소해달라고 했지만 법원이 결정을 내리지 않았고, 전자팔찌가 훼손됐다는 소식을 전한 뒤인 오늘 오후 3시쯤에야 뒤늦게 보석이 취소됐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또 김 전 회장이 밀항한다는 의혹이 있어 ″밀항 준비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대포폰에 대해 통신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이 기각했다″며 도주 책임을 법원에 돌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