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정원
전 세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3억 명을 돌파했다고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이 밝혔습니다.
각국 보건당국 데이터 등을 실시간으로 통합하는 이 대학 시스템과학·엔지니어링 센터(CSSE)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억 17만명을 넘었습니다.
전 세계 누적 사망자 수는 547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확진자 수 3억명 돌파는 2019년 12월31일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처음 세계보건기구 WHO에 보고된 이후 약 2년 만입니다.
환자 수가 처음 1억명을 돌파하는 데에는 1년이 넘게 걸렸으나, 그보다 1억명이 늘어 2억명을 돌파하는 데에는 그 절반 정도인 191일밖에 소요되지 않았습니다.
2억명에서 3억명이 되는 데까지는 그보다도 짧은 157일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최근 확진자 수 급증세는 작년 11월 발견된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이 큽니다.
오미크론 변이는 전파 속도가 매우 빠르지만 중증으로 진행할 확률은 비교적 높지 않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전체 누적 확진자 수는 미국이 5천849만 명으로 1위, 인도가 3천511만명으로 2위, 브라질이 2천233만 명으로 3위입니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무증상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확진자 수를 방역 통제 조치의 기준으로 삼아선 안 된다는 지적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단순 확진자 수가 아닌 중증 환자 숫자 등, 의료체계의 부담 정도를 측정하는 다른 지표를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의 보건심리학 전문가 로버트 웨스트는 뉴욕타임스에 ″확진자 수의 의미는 팬데믹 초기보다 크게 축소됐다″며 ″그때 확진자 수가 이정도였다면 사망자 수도 천문학적이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