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혜연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징용 현장인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후보로 추천한 후 첫 태스크포스, TF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내각관방 홈페이지에 따르면 다키자키 시게키 관방부장관보가 주재하고 외무성, 문부과학성, 문화청 등 관계 부처의 국장급이 참여한 사도광산 TF 회의가 어제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내각관방은 사도광산 TF의 설치 목적에 대해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실현을 위해 역사적 경위를 포함한 다양한 논의에 대응하기 위해 부처를 넘어 대응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내각관방은 또 ″일본의 기본적 입장과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받기 위해, 그리고 근거 없는 비방에는 의연히 대응하기 위해 관계 부처 간에 정보를 공유하고, 정부가 하나가 돼 효과적인 대응을 검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내각관방은 첫 TF 회의 결과에 대해 ″각의에서 승인한 사도 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추천과 관련해 등재 실현을 위해 정부 부처를 넘어 대처할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어제 오전 열린 각의에서 사도광산을 세계유산으로 추천하는 방안을 승인했고, 같은 날 오후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추천서를 냈습니다.
한국 정부도 지난달 28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사도 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추천한다고 발표하자, 관계 기관과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TF를 출범시킨 바 있습니다.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는 내년 6월에서 7월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이는데, 세계유산으로 채택되려면 21개국으로 구성된 이 위원회에서 3분의 2 이상인 14개국이 찬성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