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장유진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군사적 위기가 지속하는 가운데 이탈리아가 긴장 완화를 위한 중재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외신에 따르면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현지시간 1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EU 정상 간 비공식 회의에 참석한 뒤 조만간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드라기 총리는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 위기 해소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푸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정상회담 기회를 만들고자 중재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드라기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직접 회담하길 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이탈리아 정부에 도움을 요청한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드라기 총리는 이어 ″현재로선 우크라이나에서의 긴장이 완화되고 있다는 어떤 징후도 없다″면서도 이탈리아는 외교적 해법을 찾고자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드라기 총리의 러시아 방문은 푸틴 대통령의 요청에 따른 것입니다.
모스크바를 방문 중인 루이지 디 마이오 이탈리아 외교장관은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이 드라기 총리를 초청한 사실을 설명하며 현재 구체적인 방문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디 마이오 장관은 이날 라브로프 장관과의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의 외교적 해결을 위해 노력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습니다.
그는 아울러 이탈리아가 사태 초기부터 외교적 해결을 지지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이러한 입장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