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진주

러시아 점령했던 공항도 텅텅‥키이우 철수설 증폭

입력 | 2022-04-02 10:45   수정 | 2022-04-02 10:47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의 안토노프 공항에서 갑자기 철수한 것으로 확인돼 러시아군의 키이우 철수설이 커지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현지시간 1일, 보도했습니다.

CNN은 미 국방부의 한 관리가 지난달 31일 러시아군이 그동안 점령하고 있던 안토노프 공항을 떠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며, 미국 민간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가 같은 날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에서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북부 지역에서의 군사 작전을 줄일 것이라고 발표한 지 사흘 만에, 러시아군이 키이우와 체르니히우에서 철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안토노프 공항은 키이우에서 북서쪽으로 28㎞ 떨어진 호스토멜에 있는 공항으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침공 첫날인 2월 24일 이곳을 점령한 뒤 진지를 구축하고 주둔해 왔습니다.

이후 키이우로 진격하려는 러시아군과 이를 저지하려는 우크라이나군이 수주 동안 안토노프 공항 주변과 호스토멜 인근 도시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여왔습니다.

이전에 촬영된 인공위성 사진에서는 키이우 서쪽에 배치됐던 군 차량과 포병 진지 주위에 러시아군이 흙으로 방호벽을 건설한 장면이 포착됐으나 31일 촬영된 사진에는 방호벽만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