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정동훈
일본 방위성이 극초음속 무기 등을 탐지·추적하기 위해 동해 등 상공에 다수의 무인기를 상시로 띄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산케이신문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방위성은 장시간 공중을 비행할 수 있는 고정익 무인기 수에서 수십 기로 구성된 팀을 동해나 동중국해에 구역별로 편성·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무인기는 탑재한 소형 적외선 센서로 저공을 감시하고 확보한 데이터를 지상 기지로 송신하게 됩니다.
연료 보급이 필요하면 무인기가 교대하는 방식으로 일대를 상시 감시하는 태세를 유지하고 기존 미사일 방어(MD) 시스템을 이용해 미사일을 요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방위성은 2022회계연도 본예산에 이와 관련한 조사연구비를 1억엔 우리 돈으로 약 9억7천만원을 반영했습니다.
무인기 투입은 극초음속 무기에 대응하는 방안으로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극초음속 활공 무기(HGV) 등은 통상의 탄도미사일보다 낮은 고도를 마하 5 이상의 속도로 날기 때문에 대공 레이더망을 빠져나가며 종래의 MD 시스템으로는 탐지가 늦고 추적하기도 어렵습니다.
미국은 신형 미사일에 대처하기 위해 고도 300∼1천㎞에 1천 개 이상의 소형 적외선 관측 위성을 투입하는 이른바 위성군(satellite constellation)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고도 3만6천㎞의 정지 궤도에서 활동하는 조기 경계 위성보다 지상에 가까운 곳에서 감시해 신형 미사일을 탐지하는 계획입니다.
방위성은 미국이 확보한 정보를 공유받기 위해 위성군 계획에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며 이와 별도로 무인기 구상도 검토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