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조희형

'마윈 체포' 소문에 알리바바 주가 한때 10% 급락 해프닝

입력 | 2022-05-03 16:03   수정 | 2022-05-03 16:03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당국에 체포됐다는 소문이 급속히 퍼지면서 오늘(3일) 홍콩 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가 한때 10%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오늘 홍콩 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가 오전 한때 9.4%까지 폭락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시작은 중국 관영매체의 보도였습니다.

현지시간 오전 9시쯤 관영매체 환구시보가 항저우시 국가안전국이 해외 적대 세력과 결탁한 마 모 씨를 국가분열선동죄, 국가전복기도죄 등 혐의로 체포했다고 보도한 겁니다.

시장에서는 붙잡힌 마 씨가 알리바바의 창업주 마윈 아니냐는 불안이 퍼졌습니다.

특히 항저우 시는 마윈의 고향으로 알리바바의 사업 근거지인 곳입니다.

하지만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곧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체포된 마 씨는 IT기업에서 하드웨어 연구개발국장으로 일하고 있다고 추가 보도했습니다.

중국 공산당의 ′비공식 대변인′ 역할을 하는 후시진 전 환구시보 편집장이 자신의 SNS 웨이보에서 ″내가 아는 바로는 항저우시 국가안전국이 잡은 것은 ′마○○′이고 ′마○′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체포된 마 씨의 이름이 두 글자가 아니고 세글자라는 의미입니다.

′마 씨 체포설′에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중 하나인 알리바바 주가가 이처럼 폭락하자 중국 빅테크의 사업 환경이 여전히 불안정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앞서 마윈은 2020년 10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금융 서밋에서 당국의 금융시스템을 비판한 이후 앤트그룹의 상장이 무산되는 등 탄압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