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이필희
한국과 일본 두 정상이 스페인 국왕 주최 만찬 자리에서 만나 4분간 나눈 대화를 두고 양국의 발표에 차이가 있었다고 일본 아사히 신문이 지적했습니다.
한국 측은 ″기시다 총리가 보다 건전한 한일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밝혔다″고 전했지만 일본 측은 ″매우 엄중한 한일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해 힘써줬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한국 측의 발표가 한일 쌍방이 노력하자는 의미인데 일본 측 발표는 한국이 먼저 해결책을 내놓으라고 요구하는 취지라고 아사히 신문은 설명했습니다.
일본 총리관저의 간부는 ″한국 측에서 ′볼′, 해결방안이 넘어와서 진전이 있지 않으면 정상회담은 할 수 없다″며, ″이것이 총리의 인식″이라고 밝혔다고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일제 강제동원 노동자와 일본군 위안부 등 역사 갈등 현안과 관련해 한국 측이 해결 방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한일 정상회담은 성사되기 어렵다는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요미우리 신문도 ″기시다 총리는 한일 관계를 움직이는데 신중하다″는 총리 주변 인사의 발언을 전했는데 지난 2015년 외무상으로서 한일 위안부 합의를 주도했던 기시다가 이번에도 타협했다 어그러지면 정권에 타격이 될 거라 우려한다는 겁니다.
요미우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이 만난 것과 관련해 ″한일관계 개선을 향한 첫걸음이 될 가능성도 있지만, 정상화의 길은 험난하다″고 진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