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신정연

휴가철 맞은 유럽 관광지에서 코로나 재확산

입력 | 2022-07-07 15:06   수정 | 2022-07-07 15:07
여름 휴가철을 맞아 사람이 몰리는 스페인과 그리스 등 유럽의 인기 관광지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위 BA.5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스페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달보다 60% 증가했는데, 현재 감염자의 80%가량은 BA.5 감염자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유명 관광지인 이비사와 마요르카 등에서 확산 세가 두드러졌습니다.

그리스에서도 지난 주말 하루 신규 확진자는 약 1만 1천700만 명으로, 한 주 전보다 3배 증가했습니다.

확진자 연령대는 18세부터 24세까지로 코르푸와 케팔로니아 등 인기 관광지에 몰려있다고 그리스 당국은 밝혔습니다.

독일에서도 BA.5 변이가 확산해 최근 일주일간 코로나19 사망자가 500명에 달했습니다.

현지 보건당국은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수준이라며 우려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유럽의 상당수 국가가 방역 규제를 해제하면서 확진 사실을 신고할 법적 의무가 사라진 만큼 실제 감염자는 공식 발표보다 많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유럽이 코로나19 재확산의 온상이 됐다″며 더 직접적인 경고를 내놨습니다.

마이클 라이언 WHO 비상대응팀장은 현지시간 6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유럽에서 질병의 심각한 확산을 목격하고 있다″며 ″콘서트나 여행을 통해 사람 간 접촉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WHO는 또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BA.5와 BA.4와 확산하며 최근 2주간 코로나19 감염자가 전 세계적으로 30% 이상 늘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