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혜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상징인 ′평화의 소녀상′을 선보이는 ′표현의 부자유전 고베′가 오늘 일본 고베시에서 개막했습니다.
내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부부 작가 김서경·김운성 씨가 제작한 ′치마저고리 차림의 소녀상′이 전시됩니다.
또 안세홍 작가가 아시아 각지를 돌며 촬영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사진과 오우라 노부유키 감독이 히로히토 일왕의 모습이 담긴 콜라주 작품을 불태우는 장면을 담은 영상물도 선보입니다.
′표현의 부자유전′은 사회적 압력이나 사실상의 검열 때문에 일본에서 좀처럼 전시 기회를 얻지 못하거나 전시가 중단되는 우여곡절을 겪은 작품들을 모아 선보이는 행사입니다.
일본 우익세력은 표현의 부자유전을 집요하게 방해하고 있고, 시민단체는 어려움 속에서 전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나고야시에서 전시회가 열렸을 때는 폭죽이 나고야 시청 등에 배달됐고, 작년 7월 나고야시에서 소녀상을 전시했을 때는 전시장이 있는 건물로 폭죽이 배달돼 행사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