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신정연

중국, 팔 곳 없는 러시아산 에너지 싸게 수입해 '횡재'

입력 | 2022-09-14 16:45   수정 | 2022-09-14 16:45
중국이 러시아산 석유와 석탄, 가스를 싼값에 수입해 횡재를 만났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서방이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거부하자, 중국이 할인된 가격으로 이를 대거 사들이며 큰 이익을 챙기고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중국이 수입한 러시아산 원유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늘었습니다.

또 이 기간 중국의 러시아산 석탄과 액화천연가스 수입도 각각 50%와 6% 이상 증가했고, 중국과 러시아 간 광역 송전선을 통한 러시아산 전력 수입도 39% 뛰었습니다.

중국은 올해 러시아산 에너지 구매에 436억 8천만 달러, 우리돈 약 60조 7천500억 원을 지출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예년보다 훨씬 적은 금액으로, 이를 통해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경기 침체 시기의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로이터는 분석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의 이 같은 에너지 거래는 말 그대로 서로 `윈-윈`이 되고 있는데, 로이터는 중국이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러시아산 원유 구매로 30억 달러, 우리 돈 4조 1천700억 원을 절약한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러시아산 원유 가격은 톤당 약 708달러지만, 다른 나라의 원유 가격은 평균 816달러였기 때문입니다.

또 서방의 금수 조치로 지난 7월 중국의 러시아산 석탄 수입은 5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러시아산 석탄의 톤당 수입 가격은 150달러로 같은 품질의 호주산보다 60달러가량 저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