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재경

'물난리' 파키스탄 이번엔 수인성 질병 확산‥300명 이상 사망

입력 | 2022-09-20 18:46   수정 | 2022-09-20 18:46
최근 기록적인 폭우로 심각한 홍수 피해가 발생한 파키스탄에서 이번에는 수인성 질병이 창궐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0일 돈 등 파키스탄 매체들은 하루 전날 남부 신드주에서만 12명이 수인성 질병으로 숨졌으며, 이들의 증세는 장염과 심각한 설사, 말라리아, 콜레라 등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로이터통신도 정부 통계를 인용해, 홍수 피해 지역에서 지난 7월 1일 이후 관련 질병으로 사망한 이의 수는 318명이며, 7월 1일 이후 관련 누적 환자 수는 270만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습니다.

파키스탄에선 최근 비가 그치고 침수된 지역의 물이 빠지면서 익사, 건물 붕괴 등 홍수와 직접 관련된 재해로 사망하는 사람 수는 줄었지만, 수인성 질병 사망자는 오히려 급증하는 분위기입니다.

파키스탄은 6월 중순부터 시작된 계절성 몬순 우기로 큰 홍수가 발생해왔지만, 올해는 7∼8월 두 달 동안 예년 평균보다 190% 많은 391㎜의 비가 내리는 등 홍수가 국가적 재앙 수준으로 치달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