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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연
[World Now] 길바닥에 흘린 SAT 답안지‥55명 수능 다시 봐야
입력 | 2022-11-07 14:52 수정 | 2022-11-0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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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 주 엘패소 도로 한복판.
흰 종이들이 바람에 흩날리고 있습니다.
지나가는 차량의 바퀴에 속절없이 깔리고 찢어지는 이 종이는 우리나라의 수능 격인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 ′SAT′ 답안지입니다.
이 답안지의 주인은 지난달 27일 시험을 치른 엘파소 고등학교 학생들.
미국 물류회사 UPS의 트럭에 실려 이송되던 답안지가 트럭 운송자의 실수로 흘러나온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 언제 발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엘파소 교육 당국은 실제로 이와 같은 답안지 분실 사고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떨어뜨린 답안지는 대부분 수거됐지만 그중 55장은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운송업자의 실수로 55명의 학생이 다시 시험을 쳐야 할 처지에 놓인 건데요.
당국은 SAT를 관리하는 대학위원회와 피해 학생들의 처분과 관련해 논의 중이며, 오는 12월 10일로 예정된 또 다른 대입시험인 ACT를 추가 비용 없이 치를 수 있도록 조치했습니다.
UPS는 학교와 학생들에게 사과하며 ″직원들이 가능한 많은 답안지를 복구하기 위해 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사고 당시 운전자의 행동에 대해 ″UPS의 업무 프로토콜을 따르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황당한 답안지 분실 피해를 본 학생 중 한 명은 ″텍사스 A&M 대학에 조기 등록할 생각이었지만 마감을 놓쳤다″며 ″정식 마감일인 1월까지는 SAT 성적표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또 학생회장 제냐 마르티네즈는 ″답안지에 수험생의 주소, 생년월일 등 각종 개인정보가 적혀있다″며 그 정보들이 악용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