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12-16 17:18 수정 | 2022-12-16 17:25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 나토 가입에 바쁘지만 그래도 아이는 너무 금방 자라니까요.</strong>
핀란드의 국방부 장관이 최근 트위터에 이런 공지를 올렸습니다.
<i>″육아휴직을 하게 되는데, 그 동안 국방부 장관의 업무는 다른 사람이 담당하게 됩니다. 그때도 조국의 안전은 잘 지켜질 겁니다. 아이들은 잠깐 동안만 작은데요, 그 순간을 단지 사진으로만 기억하고 싶진 않습니다.″ </i>
안티 카이코넨 핀란드 국방부 장관이 내년 초 육아휴직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지난 7월 둘째 아이를 얻은 그가 내년 1월 6일부터 2월 말까지 휴직한다고 전했습니다.
이 기간에는 같은 당 동료인 미코 사볼라 의원이 임시로 장관직을 맡게 됩니다.
가디언은 핀란드에서 여러 장관이 육아휴직을 썼지만, 남성 장관이 육아휴직을 내는 건 드물었다고 보도했는데요.
1990년대 말 파보 리포넨 당시 총리가 남성 국무위원으로는 처음으로 육아휴직을 썼다고 합니다.
나토 가입에 바쁜 시기긴 하지만, 핀란드의 여론은 환영의 분위기라고 합니다.
그의 출신당인 중도당의 아니카 사리코 대표는 ″우린 카이코넨 장관의 결정을 자랑스럽게 지지한다″며 ″가족을 위한 휴직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고 말했고요.
유로뉴스는 카이코넨 장관의 육아휴직이 정치적 동료든, 혹은 적이든 모두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는데요.
국민연합당의 전직 장관은 ″아내의 경력에 대한 감사와 자녀에 대한 우선순위″를 보여줬다며 ″훌륭한 해결책″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핀란드에선 작년 9월 이전에 아이를 낳은 경우, 54일짜리 육아휴직을 신청할 수 있는데요. 지난해 핀란드 정부는 아빠의 80% 정도가 이러한 휴직 제도를 이용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