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6-18 19:53 수정 | 2023-06-18 19:53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안녕 서울! 보고 싶었어요″</strong>
″Bruno Mars!″
폭죽과 함께 불꽃처럼 등장한 브루노 마스.
″안녕 코리아 안녕 서울!″ 한국말로 인사를 건네자 관객들은 잠실종합운동장이 떠나갈 듯한 환호로 그를 맞이했습니다.
9년 만입니다.
2014년 첫 내한을 했던 ′팝스타′는 그래미 어워드 15관왕을 휩쓴 ′팝의 황제′로 돌아왔습니다.
2017년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와 그래미 본상을 거머쥔 ′24K 매직′으로 무대를 연 그는 지난 공연에선 볼 수 없었던 히트곡 보따리를 풀어놓았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춤, 노래, 연주 10만 관객 ′떼창′ 쥐락펴락</strong>
팝, 펑크, 레게, 힙합, 록 등 장르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아티스트. 노래와 춤은 물론이고 작사·작곡, 프로듀싱까지 모든 면에서 뛰어난 올라운드 플레이어(all-round player) 답게 브루노마스는 관객들을 그야말로 ′들었다 놨다′ 했습니다.
파이니스(Finesse) 무대에서는 눈을 뗄 수 없는 독무를 선보였고, 트레져(Treasure)를 부르면서는 관객의 떼창에 맞춰 온 무대를 누볐습니다.
콜링 올 마이 러블리스(Calling all my lovelies) 전주를 흘리면서는 소품으로 준비한 전화기에 대고 ″I am in Korea now.″ ″보고싶어요″라면서 한국말로 전반부를 개사해 부르기도 했습니다.
“헤이 서울, 오늘 밤은 조용히 해선 안 돼요. 여러분이 조용하게 있는다면 우리도 조용해질 것”이라며 관객을 등지고 돌아서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관객들을 웃게 만들었고, 정확한 발음으로 ″재밌어요?″ 하고 묻기도 했습니다.
관객들은 이에 화답하듯 메리 유(Marry you), 런어웨이 베이비(Runaway Baby), 저스트 더 웨이 유아(Just the way you are) 등 신나는 곡을 부를 땐 한목소리로 노래를 불렀고,
브루노 마스가 직접 피아노를 반주하며 들려준 나띵 온유(Nothing on you), 토킹 투 더 문(Talking to the moon)이나 베르사체 온 더 플로어(Versace on the Floor), 웬 아이 워즈 유어 맨(When I was your man)을 부를 때는 휴대전화 조명으로 공연장을 수놓았습니다.
총 13곡.
Uptown Funk를 앙코르 곡이 나올 때는 모든 관객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습니다. 그렇게 뜨거웠던 100분은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은 불꽃들과 함께 막을 내렸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 내한 공연 역대 최대 규모 10만 관객</strong>
17-18일 이틀간 열린 이번 내한 공연에는 총 10만1000명의 관객이 몰렸습니다. 1만3천여명이 찾았던 9년 전 첫 내한 당시보다 10배 가량 커진 규모였지만, 예매는 ′피케팅′이라고 불릴 정도로 치열했습니다. 일반예매 동시접속자수 역시 116만명으로 콜드플레이 내한콘서트 당시보다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첫날 공연은 45분 만에, 둘째 날 공연은 25분 만에 매진됐습니다. 공연을 주최한 현대카드 측은 ″2017년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에 이어 두 번째 10만명 규모″라며 내한공연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