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신지영

정부 '흑연수급 TF' 가동‥中 수출통제 대응

입력 | 2023-10-23 15:22   수정 | 2023-10-23 15:22
중국이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음극재 생산에 쓰이는 흑연의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한 가운데 정부가 국내 흑연 수급 안정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를 중심으로 대응팀을 꾸려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산업부는 오늘 서울 대한상의에서 장영진 1차관 주재로 ′민관 합동 흑연 공급망 대응회의′를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회의에는 산업부, 기획재정부, 외교부 등 정부 부처 관계자들과 국내 배터리 3사, 배터리 소재사인 포스코퓨처엠, 배터리협회, 소부장 공급망센터 등 기관과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정부는 업계가 차질 없이 추가 흑연 물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산업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 유관 기관 합동으로 이날부터 ′흑연 수급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업계가 흑연을 수입하는 과정에서 중국 정부의 허가가 지연되거나 반려되지 않도록 중국 측과 고위급 협력 등 외교 채널을 폭넓게 가동해 긴밀히 소통하고 협의해나갈 계획입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은 정부가 중국 정부와 지속 소통하여 달라고 요청하면서 중장기적으로 국내외 안정적인 흑연 공급망 구축을 위해 국가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산업부는 전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일 수출 통제 대상 품목에 이차전지 음극재용 고순도 천연흑연 등을 추가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 흑연 수출 통제 조정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한국의 지난해 이차전지 음극재용 인조흑연과 천연흑연의 수입액은 약 2억 4천100만 달러로, 이 가운데 중국 비중은 93.7%에 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