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서혜연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에서 지난 13일 한인 선교사 1명이 피살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해당 지역에서 우리 국민이 피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우리 대사관은 피해 유족에게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인 피의자는 사건 이틀 후인 15일 현지 경찰에 체포됐으며, 경찰은 피의자가 토지 문제로 선교사와 갈등을 빚어 왔다는 점에 주목하며 살해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숨진 선교사는 필리핀 현지에서 20여 년 넘게 선교 활동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부 해외안전정보에 따르면 민다나오섬 일대는 이슬람 분리주의단체와 공산 반군 세력이 활동하고 있어 납치 사고 등에 유의해야 하고, 우리 외교부는 섬 대부분 지역에 출국권고를 뜻하는 적색경보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2018년 이후 필리핀에서 피살된 한국인은 모두 11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