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2-23 11:54 수정 | 2023-02-23 14:2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을 내려놓고 구속영장 심사를 받아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강도와 깡패가 날뛰는 무법천지가 되면 당연히 담장이 있어야 하고 대문도 닫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 정권이 무도한 검찰권을 남용할 거라는 생각은 했지만, 지금처럼 없는 사건을 만들어 대놓고 조작할 거라는 예상까지는 못 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어처구니없는 영장 내용들을 보고 있자니 구속영장이 판사를 설득하기 위한 게 아니라 대국민 선전전을 하기 위한 선전문이자 국민의힘 성명서 같은 내용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어 ″대장동 개발과 성남FC 관련 사건은 이미 몇 년 전에 벌어졌던 일이고, 그동안 사건 내용이 바뀐 게 없다″며 ″바뀐 게 있다면 이재명이 대선에서 패배했고, 검사를 하던 분이 대통령이 됐고, 수사 검사가 바뀐 것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 구속영장대로 만약 대장동에서 환수할 이익을 비율로 정했다면 부동산 경기가 나빠지면 손해가 난다″며 ″유무죄를 천공스승 같은 분에게 물어야 하고, 잘못 예측하면 갑자기 범죄자가 되는 논리″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는 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총선에서 털어낼 수 있는 방안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국경을 넘어 오랑캐가 계속 침략하면 열심히 싸워 격투해야지, 오랑캐를 회피할 방법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없다″면서 ″그게 정치의 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또 향후 불구속기소 돼 재판에 나갈 경우 당 대표직을 유지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가정적인 상황에 대한 질문이어서 지금 말씀드리기 부적절하다″며 답변을 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