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4-13 10:55 수정 | 2023-04-13 12:29
국민의힘이 오늘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둘러싼 당내 분란과 관련해 연일 비판 목소리를 낸 홍준표 대구시장을 당 상임고문에서 해촉했습니다.
복수의 당 관계자는 ″상임고문으로 위촉했던 홍준표 대구시장을 해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오늘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최근 우리 당 지도부를 두고 당 안팎에서 벌이는 일부 인사들의 과도한 설전이 도를 넘고 있다″면서 ″특정 목회자가 국민의힘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당 지도부가 눈치를 본다는 게 말이나 될 법한 일이냐″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당원도 아니고, 심지어 다른 당을 창당했던 특정 목회자가 부리는 억지에 불과한 발언에 일일이 언급할 이유가 없다″면서 ″이런 막말에 동조하면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그동안 수차례 자중을 촉구했음에도, 당 내외에서 이를 증폭시키는 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가 언급한 ′특정 목회자′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과도한 설전을 벌이는 인사′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직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늘 해촉 결정에 대해 당사자인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엉뚱한 데 화풀이를 한다″며 ″잘못되어 가는 당을 방치 하고 그냥 두고 가만히 보고만 있겠느냐″고 반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