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정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오염수 처리 시설을 점검한 정부 시찰단이 오늘 오전 브리핑을 열고 현장점검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시찰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은 ″사찰을 통해 주요 설비들이 설계대로 현장에 설치돼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이상 상황이 일어나면 오염수 방출을 차단하는 수단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핵종제거설비·ALPS에 대해선 ″장기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할지 중점적으로 봤다″면서 ″일본이 방출기간을 30년이라고 봤지만 시찰단은 방류가 30년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것까지 가정해 검토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확보한 자료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습니다.
시찰단은 ALPS가 설치된 2013년부터 최근까지 8차례의 고장 사례와 관련한 자료, 오염수의 ALPS 입·출구 농도를 도쿄전력에 요구해 확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연 1회 농도 분석이 이뤄지고 있는 64개 핵종에 대해 2019년부터 작년까지 4년간 운전된 설비의 데이터를 받았다고 밝혔는데, 앞으로 도쿄전력이 일본 NRA와 진행할 사용 전 검사와 유지관리 계획 등 자료를 확보해 종합적인 성능 판단을 할 것이라 전했습니다.
다만 유 위원장은 ″시찰에서 오염수 처리 시설이 설계도면대로 설치돼 있는 것을 확인했지만, 그것이 성능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장기간 안정적으로 운영될지는 고장 사례를 분석하고 ALPS 정기 점검 항목, 유지 관리계획을 추가 확보해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오늘 브리핑에서는 그동안 공개하지 않은 시찰단원 21명의 명단도 공개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