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6-12 16:04 수정 | 2023-06-12 16:04
″중국 패배에 베팅하면 후회할 것″이라고 발언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사라는 자리는 본국과 주재국을 잇는 가교 역할″이라며 ″가교 역할이 적절하지 않다면 양국 국익을 해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오늘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외교관의 임무를 규정한 비엔나 협약에 따르면 외교관은 접수국의 법령을 존중하고 내정에 개입해선 안 된다고 돼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접수국은 ′외국의 외교 사절이나 영사를 받아들이는 쪽의 나라′라는 뜻입니다.
또 싱 대사가 울릉도의 고급 호텔에서 무료로 숙박을 하고 한국 기업 관계자들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문화일보의 의혹 보도와 관련해서는 ″준 사람과 받은 사람, 당사자들이 밝혀야 하는 사안″이라며 ″공무원으로선 해선 안 될 부분이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싱 대사의 논란이 된 발언은 지난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면담에서 나왔으며 이에 대해 우리 외교부는 다음날 싱 대사를 불러 ′내정 간섭′이라고 항의했습니다.
중국 정부도 어제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를 불러 우리 정부의 항의에 ″한국 정부의 반응은 부당하다″고 맞대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