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6-14 10:01 수정 | 2023-06-14 10:01
국민의힘 일각에서 최근 한국 정부에 대한 공개적인 비판으로 논란을 빚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당내에서 추방이 해결책이 아니라는 반대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윤상현 의원은 오늘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싱하이밍 대사 추방까지 가서는 안 되고 오히려 이것으로 새롭게 돌파구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윤 의원은 ″싱하이밍 대사의 발언이 외교적인 결례였다″면서도 ″이럴 때일수록 문제의 본질을 찾기 위해 물밑 대화를 하고 비공개 특사를 파견하면서 전화위복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대통령이 외교 싸움의 전면에 나섰는데 만약 중국이 그걸 거부하면 국가 원수의 체면이 어떻게 되겠느냐″며 ″추방은 한·중 관계를 계속 악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오늘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중국 대사를 추방하면 베이징 주재 한국 대사도 추방될 것이고, 그러면 양국 관계가 더 경색되고 대화가 단절될 수 있다″면서 우려를 표했습니다.
이용호 의원도 어제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싱하이밍 대사를 쫓아내는 것으로 끝낼 수 있느냐″면서 ″한국과 중국은 경제적으로 불가분의 관계이기 때문에 중국도 결코 내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외교는 결국은 외교로 풀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정치권에서는 정부가 못할 얘기를 세게 할 수 있지만, 모든 사람이 다 마이크를 가지고 증폭시켜선 해결이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