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9-18 11:01 수정 | 2023-09-18 11:05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단행한 신원식·유인촌·김행 장관 지명과 관련해 ″이번 개각을 보면 제일 잘 싸우는 사람들만 고른 것 같다″며 ″대놓고 싸우자는 개각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오늘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마디로 정말 지긋지긋하게 싸우는 정치가 최소한 총선 때까지는 그대로 갈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유 전 의원은 ″보수든 진보든 대통령이 된 분은 첫 번째 임무가 국민을 통합하고 화합하는 일″이라며 ″그런데 이번 개각을 보면 윤 대통령이 이념전쟁을 아예 본인이 주도하고 있고, 국무위원들을 모아놓고 싸우라고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왜 그렇게 이념에 뒤늦게 매몰돼 있는지, 본래부터 극우 성향의 분이었는지 정말 깜짝깜짝 놀란다″며 ″이번 개각에 대해서도 태극기부대는 좋아하겠지만, 건전한 중도보수, 중도층과 무당층 같은 국민들은 윤석열 정권에 얼마나 등을 돌리겠느냐″고 지적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특히 신원식 국방장관 지명자와 관련해 ″제 (대선) 캠프에 있었다″며 ″12·12 쿠데타와 홍범도 장군 흉상, 박정훈 대령 등을 두고 전혀 동의할 수 없는 말을 하는데 제 앞에서는 한 번도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었어서 생각이 달라진 것인지 깜짝 놀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인연을 떠나, 군은 정치적으로 중립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정치적으로 너무 편향된 분이 국방장관이 되는 것은 문제가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