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김건휘

이재명 지도부, 임명직 인선 마무리‥과연 통합 행보일까? [국회M부스]

입력 | 2023-10-27 15:52   수정 | 2023-10-27 16:08
<div class=″ab_sub_heading″ style=″position:relative;margin-top:17px;padding-top:15px;padding-bottom:14px;border-top:1px solid #444446;border-bottom:1px solid #ebebeb;color:#3e3e40;font-size:20px;line-height:1.5;″><div class=″dim″ style=″display: none;″><br> </div><div class=″dim″ style=″display: none;″>━<br> </div><div class=″ab_sub_headingline″ style=″font-weight:bold;″>이재명 지도부, ′공석′ 임명직 인선 마무리</div><div class=″dim″ style=″display: none;″><br></div></div>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여파로 공석이 됐던, 당내 임명직에 대한 인선을 마무리했습니다. 지도부는 지역 안배의 의도가 있었다고 설명했는데, 정작 ′비이재명계′ 의원들 사이에서는 통합 행보로 보기는 어렵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는데요. 어찌 된 일일까요.

단식 투쟁을 마친 이재명 대표는 병상에서 일선으로 복귀한 후, 바깥으로 ′통합′의 메시지를 꾸준히 던지고 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전·현직 원내대표 간담회)]
″′분열은 필패, 단결은 필승′이란 각오로 저부터 솔선수범하고 앞장서겠습니다.″

민주당 역시 새 지명직 최고위원과 정책위의장 인선을 발표하면서 ′지역안배′, 그리고 ′당내통합′을 강조했습니다.

[권칠승/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오늘)]
″충청 출신 박정현 지명직 최고위원, 호남출신 이개호 정책위의장의 인선은 지역안배, 또 당내 통합을 위한 이재명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인사입니다.″
<div class=″ab_sub_heading″ style=″position:relative;margin-top:17px;padding-top:15px;padding-bottom:14px;border-top:1px solid #444446;border-bottom:1px solid #ebebeb;color:#3e3e40;font-size:20px;line-height:1.5;″><div class=″dim″ style=″display: none;″><br> </div><div class=″dim″ style=″display: none;″>━<br> </div><div class=″ab_sub_headingline″ style=″font-weight:bold;″>′통합 의지′ 표명했지만 ′동상이몽′</div><div class=″dim″ style=″display: none;″><br></div></div>

하지만 이재명 대표의 의중대로, 정말 이번 인선이 ′통합 의지′로 읽힐지는 미지수입니다.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직전 지명직 최고위원은 대표적인 ′비이재명계′ 송갑석 의원이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 내에서는 공석이 된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에 ′개혁적 성향이 강한′, 이른바 ′친이재명계′ 인사를 데려와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습니다.

결국 그 자리를 대신한 건 ′친명계′로 분류되는 박정현 전 대전 대덕구청장입니다.
[이재명/당시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유튜브 ′박정현TV′, 22년 5월 26일)]
″박정현 후보는 일 잘하기로 소문난 구청장입니다. 제가 보증합니다.″

당내 ′비이재명계′ 의원들 역시 한 목소리로, 이번 인선이 진정한 통합 행보라고 볼 수는 없다는 반응을 냈습니다.

[이원욱 의원/더불어민주당 (오늘,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혁신기획위원이었던 송갑석 최고위원을 그만두게 만들고요. 그리고 박광온 원내지도부를 사실상 그만둘 수밖에 없게 만들고. 조정식 사무총장은 사표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유임시키고. 지명직 최고위원 누구 한 명 들어간다고 해가지고 뭐가 바뀌겠습니까? 통합을 위한 형식적 메시지 정도에 불과할 뿐이겠죠.″
<div class=″ab_sub_heading″ style=″position:relative;margin-top:17px;padding-top:15px;padding-bottom:14px;border-top:1px solid #444446;border-bottom:1px solid #ebebeb;color:#3e3e40;font-size:20px;line-height:1.5;″><div class=″dim″ style=″display: none;″><br> </div><div class=″dim″ style=″display: none;″>━<br> </div><div class=″ab_sub_headingline″ style=″font-weight:bold;″>′비명계′ 의원들 자리 노리는 ′지역구 사냥′?</div><div class=″dim″ style=″display: none;″><br></div></div>

한 비명계 수도권 재선 의원은 MBC와의 통화에서 박정현 최고위원의 임명을 두고 ″현역 의원 지역구를 노리는 인사를, 어떤 사연이 있어서 고집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하기도 했는데요. 이에 대한 비판은 이미 당 일각에서 나왔지만,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진 않은 것 같습니다.

[윤영찬 의원/더불어민주당 (지난 18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박영순 의원이 현역에서 뛰고 있고, 본인이 만약에 나는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라고 이야기를 했다면 모르겠지만 그분도 총선 출마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당내 분란을 부추기는 거지요, 사실상. 저는 그런 결정이 이루어지지 않기를 강력히 바라고 있습니다.″

지역·성별 안배라는 명분을 씌우긴 했지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비명계 현역 의원들의 자리를 차지하려는 친이재명계 인사들의 ′지역구 사냥′이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또다른 수도권의 비명계 초선 의원은 ″통합의 관점에서는 의미를 전혀 찾을 수 없다″고 평가 절하하기도 했는데요.

이재명 대표가 ′체포동의안 가결파′들에 대한 징계를 언급하지 말라고 선을 긋긴 했지만, 곧바로 갈등이 봉합되는 모양은 아닌 것 같습니다. 민주당이 진정 ′통합′됐는지를 가름하려면, 결국 내년 총선 공천 단계까지는 기다려야 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