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까지 당과 대통령실의 쇄신을 요구하고 그 이후 행보를 결단하겠다고 밝혀온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최근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았는데, 유 전 의원은 오늘 YTN에 출연해 인 위원장과 나눈 대화 내용 일부를 전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주말 인 위원장에게서 만나자는 연락이 왔다″며 ″당의 혁신 책임을 맡으신 분이어서 선입견 없이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반성과 변화, 당정의 수직적 관계 청산을 주문했다″고 말했습니다.
민심 이반에 대한 대통령의 책임 인정과 민생 중심의 국정 변화는 물론 당 역시 중심을 잡고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겁니다.
이에 더해 유 전 의원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당 지도부 교체라는 결단을 내려줄 것을 요청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승민/국민의힘 전 의원(YTN ′뉴스라이브′)]
″세 번째는 좀 예민한데, 김기현 체제, 지금 당 지도부로 과연 내년 총선을 치를 수 있겠느냐. 민심을 한번 봐라. 거기에 대해서 뭔가 큰 결단을 내려야 된다. 이 체제로는 총선 치르기 힘들다. 이 세 가지를 제가 이야기를 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인요한 위원장이 확답을 주진 않았다면서 자신은 혁신위가 마무리되는 12월까지 당과 용산이 어떻게 변하는지 지켜보고 자신의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인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달 31일 유 전 의원을 만나 경쾌하고 거침없는 대화를 나눴다며 유 전 의원이 당을 위해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굉장히 긍정적인 신호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인 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에게도 만남을 요청하고 있는데, 이 전 대표는 자신을 만나는 게 혁신의 핵심이 아니라며 대통령에게 할 말을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