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조희원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당 지도부와 ′친윤석열계′ 의원, 중진 의원들의 수도권 험지 출마와 불출마를 요구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 윤희석 선임 대변인이 ″공은 혁신위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인 혁신위원장은 지난 3일 혁신위 회의 이후, 혁신위에서 정식으로 의결된 안건은 아니지만 정치적인 권고를 하겠다면서 이같이 요구했습니다.
윤 선임대변인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에서 내일 (의결된) 안을 (최고위에) 들고 올 수 있는데, 의결되지 않은 건의안까지 가지고 올지 모르겠다″면서 ″그게 포인트″라고 짚었습니다.
이어 ″건의안이지 결의안이 아닌데, 의결을 안 하고 이야기 한 데는 이유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건의안이지만 당에서 수용을 하지 않을 경우 부정적으로 비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정치인이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 결정할 때는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총선이 5개월 남았는데 당장 결정하다는 건 가혹하기도 하고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윤 선임대변인은 또, 당 지도부 차원에서 이준석 전 대표를 설득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김기현 대표를 이준석 전 대표가 만나려고 할지가 중요할 거 같은데 만날 조건이 없다″면서 ″공식적으로 만나서 생각을 털어놓을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혁신위는 지난 3일 회의에서 국회의원 수 10% 감축, 불체포특권 포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의원 세비 재책정 또는 삭감, 현역 의원 등 선출직 하위 20% 공천 원천 배제를 담은 2호 혁신안을 의결했습니다.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이에 대해 혁신위가 내일 최고위에서 2호 혁신안을 의결해달라고 요청하면, 의결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