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김민형

정의당, '선거연합정당 추진' 비대위원장에 김준우 변호사 내정

입력 | 2023-11-10 13:17   수정 | 2023-11-10 13:19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다른 진보 정당들과 함께 선거연합을 추진하고 있는 정의당이, 신당 창당을 이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김준우 변호사를 내정했습니다.

배진교 정의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오늘 국회 기자회견에서 ″지난 1년간 혁신 재창당을 위해 쉼없이 달려왔다″며, ″국회의원단과 광역시도당 위원장을 비롯한 당내 다양한 뜻을 모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김준우 변호사를 모시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배 원내대표는 내정된 김준우 변호사에 대해 ″그 동안 노동자, 소상공인, 이주노동자, 한센인, 노숙인 등 우리 사회의 수많은 약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헌신해 온 법조인″이라며, ″2017년부터 현재까지 정치개혁공동행동 활동을 통해 정치개혁과 대한민국 정치 선진화를 위해 오래 활동해 온 활동가″라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법조인으로서 냉철한 현실 인식과 활동가로서의 뜨거운 가슴, 행동가로서의 강력한 추진력을 모두 겸비한 사람″이라며 ″지금 정의당의 혁신 재창당과 선거연합 추진을 위해 비대위를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배 원내대표는 ″지난 수요일 광역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추천자들에 대한 1차 의견을 모으고, 김준우 변호사가 수락 의사를 밝혀, 오늘 오전 광역시도당 연석회의에서 다수의 동의를 얻어 내정했다″며 ″의원단에 추진 경과를 보고했을 때, 특별히 이견을 말씀하신 분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배 원내대표는 ′세 번째 권력′이 선거연합정당에 반대하며 따로 신당을 만들겠다고 예고한 데 대해선 ″아직 구체적인 얘기를 제가 들은 바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기후 위기 극복, 불평등 해소, 양당 정치 극복을 위해 진보 정당 뿐 아니라 이 가치에 함께할 수 있는 세력이라면 선거연합정당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함께 모색해봐야 될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습니다.

정의당은 다음 주 전국위원회를 열고 김준우 비대위원장 내정자와 비대위원에 대한 인준 절차를 밟을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