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김민형
더불어민주당은 이낙연 전 대표의 출당을 요청하는 청원 글이 당 통합에 위해가 된다고 보고 판단해, 이재명 대표의 지시로 당 홈페이지에서 글을 지웠다고 밝혔습니다.
박성준 대변인은 오늘 오전 최고위원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타당성과 내부 분열 가능성을 언급하며, ″통합에 상당히 위해적 요소가 있기 때문에 당 차원의 조치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삭제가 늦게 이뤄진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당 절차상 글이 올라왔는데 바로 내리는 건 어렵다″며 ″숙의와 공론의 장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에 따라 조치했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민주당 홈페이지에는 이 전 대표를 출당시켜달라고 요구하는 청원글이 올라와 약 2만 명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어제 해당 청원글을 놓고 ″배제의 정치가 아니라 통합과 단결의 정치가 필요하다″며 ″무너진 민주주의를 살리고 민생을 회복하려면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야 한다″고 SNS에 글을 올린 바 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오전 당 대표실을 나서며, 이낙연 전 대표를 만나거나 당내 역할을 맡길 예정이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우리 당의 단합과 소통은 매우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누구나 이렇게 열어놓고 소통하고 대화하고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