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신준명

민주당 "쌍특검법, 28일 본회의서 처리"‥국민의힘 "대통령 거부권 행사해야"

입력 | 2023-12-11 11:50   수정 | 2023-12-11 11:50
특별검사를 통해 ′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의혹과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등을 규명할 이른바 ′쌍특검′ 법안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쌍특검법은 22일 이후부터 본회의에 자동 상정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양당과 국회의장의 3자 협의 당시 국민의힘이 28일 본회의 일정에 합의했다″며 ″28일에는 자동으로 국회법 절차에 따라 통과될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쌍특검법은 지난 4월 민주당 등 야당이 주도해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됐습니다.

국민의힘에선 대통령 거부권 행사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일부 반대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오늘 SBS 라디오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 특검법 통과 시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할지 묻는 진행자 질문에 ″당내 의원 입장에서는 절대 저거는 거부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박 수석대변인은 ″특검 임명을 어떻게 하느냐는 차치하고, 일단 수사를 하면 연관되는 모든 수사를 빨대처럼 다 빨아들인다″며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에 대해선 ″심지어 부산저축은행 것까지도 다시 뒤져 수사를 하게 돼 있는 구조″라고 지적했습니다.

비주류로 분류되는 3선 중진 하태경 의원도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특검 자체는 반대한다″면서 ″윤 대통령이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 행사를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오는 27일 탈당을 예고한 이준석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이 ′김 여사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 전 대표는 MBC 라디오에 출연해 ″특검법이 통과됐는데 거부권을 써서 재의결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그 시점부터 민주당 의원들은 방송에 나가 ′국민의힘 의원들이 재의결에 동참하지 않아서 특검법이 부결되면 너네는 김건희 방탄당이다′라고 떠들 것″이라며 ″김 여사 특검에 대한 건 인생의 좋은 경험이라 생각해야지 어쩔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