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12-15 17:51 수정 | 2023-12-15 17:5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김기현 전 대표가 안 좋은 모양새로 계속 몰려가는 것은 결코 당에 좋은 일이 아닐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전 대표는 오늘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누가 나중에 당을 이끌든지 간에 김 전 대표에 대한 예우는 최대한으로 갖춰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김 전 대표 때문에 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는가, (김태우 후보) 사면을 김 전 대표가 결정했는가″라며 ″승리의 방법을 알고 있는 분인데 이를 자기 뜻대로 펼치지 못했던 상황이 있었던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전 대표가 그제 이 전 대표를 만난 뒤 당대표직 사퇴를 발표한 데 대해서는 ″저랑 헤어지고 3~4시간 만에 판단하니 저도 당황스러웠다″며 ″김 전 대표 입장에서는 거취 압박이 불편하게 느껴졌을 수 있지만, 저를 만났을 때만 해도 당대표로서 책무를 다한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인선과 관련해서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되면 당이 그냥 터질 것 같다″며 ″전략적으로는 탁월한 식견을 갖춘 원로일지 모르나 보수정당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습니다.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을 두고는 ″관심을 끌고 회의를 주도하면 신선하고 또 재미는 있겠지만 (인 위원장이) ′나랏님한테 뭐라할 수 없다′고 해버리면 끝나는 것″이라고 지적했고, 한동훈 법무장관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을 솎아내야 하는 자리인데 정치 이력의 첫 번째를 누구 솎아내는 것을 해서는 잘 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