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12-21 19:10 수정 | 2023-12-21 19:10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공식 지명된 한동훈 법무장관은 위원장 수락 이유에 대해 ″9회말 투아웃 투스트라이크면 원하는 공이 들어오지 않아도 스트라이크인지 볼인지 애매해도 후회없이 휘둘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 장관은 오늘 오후 법무부 장관 이임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비상한 현실 앞에서 잘할 수 있겠지라는 막연한 자신감보다, 동료 시민과 나라를 위해 잘해야만 하겠다는 책임감이 더 크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한 장관은 ″상식 있는 동료 시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길을 같이 만들어가겠다″며 ″국민의 상식과 생각이라는 나침반만으로는 사막이나 골짜기를 다 알 수는 없겠지만, 비판해주시는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존중하면서 끝까지 계속 가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비대위원 인선 방향과 관련해 ″비대위원장이란 직함은 굉장히 비상적인 상황이라는 점을 의미한다″며 ″국민을 위해 열정적으로 헌신할 수 있는 실력 있는 분을 모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 장관은 밝혔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 등 탈당이나 신당 창당을 예고한 인사들도 만날 것인지를 두고는 ″당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생각을 가진 많은 분들을 만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특정한 사람에 대해 생각해본 적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한 장관은 ″다수당인 민주당의 정책은 약속일 뿐이지만, 소수당이어도 행정을 담당하고 있는 국민의힘이 하는 정책은 곧 실천″이라며 ″그 시너지를 잘 이해하고 활용해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정책들을 실천에 옮기겠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