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12-30 11:43 수정 | 2023-12-30 11:47
총선을 앞두고 내홍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오늘 전격 회동했지만 이견을 좁히는 데 실패했습니다.
두 사람은 오늘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만나 1시간 정도 의견을 나눴습니다.
회동을 마치고 나온 이낙연 전 대표는 ″변화의 의지를 이재명 대표로부터 확인하고 싶었으나 안타깝게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당이 부족한 점이 있겠지만 나가시는 것이 길은 아닐 것이라는 말씀을 드렸다″면서 ″다시 한 번 깊이 재고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올 연말을 탈당과 창당 시한으로 못박은 이낙연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사퇴와 통합비상대책위 구성 등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형편없는 폭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국민들로부터 대안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단합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변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재명 대표가 통합비상대책위원회 설치를 거부한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그것을 거부했다″고 짧게 답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기자들이 ′이제 탈당하는 것인가′ 묻자 ″차차 말씀드리겠습니다만 좀 더 가치있는 일을 위해 제 갈길을 가겠다″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