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박소희

SM, 카카오에 음반·음원 유통까지 넘긴다

입력 | 2023-02-23 14:47   수정 | 2023-02-23 14:47
SM엔터테인먼트가 하이브의 인수 시도에 맞서 ′IT 공룡′ 카카오와의 전방위적인 협력을 내세운 가운데 자사 음반·음원 유통도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배타적인 권리를 갖고 맡을 수 있게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가요계와 투자은행(IB) 등에 따르면 SM과 카카오엔터는 이달 7일 사업협력계약을 체결하면서 유상증자·전환사채 발행 및 인수 관련 조항을 비롯해 이런 내용도 합의했습니다.

SM은 국내 음반과 음원 유통에 대해 카카오엔터에 배타적인 권리를 부여하기로 했으며, 해외 음반과 음원 유통도 카카오엔터를 통하도록 협력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SM 소속 가수의 음원·음반 유통은 SM이 지분 일부를 보유한 드림어스컴퍼니가 맡고 있습니다.

SM은 이외에 소속 가수들의 국내 콘서트와 팬 미팅 티켓 유통도 카카오엔터를 통해 하도록 협력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SM은 지난 21일 이수만이 지분을 가지고 있던 공연기획사 ′드림메이커′와의 단독 계약에 따른 ′연 최대 공연 횟수 제약′을 탈피해 가수당 연 공연 횟수를 20회 수준으로 크게 늘리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SM과 카카오엔터는 합작회사를 설립해 글로벌 오디션을 열어 글로벌 K팝 그룹을 공동으로 제작하는 방안도 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M은 전날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카카오와의 협력 방안 발표에서 ″글로벌 전략에 있어서도 핵심 지역에서의 통합 법인 운영이나 합작 법인 설립, 그리고 카카오가 이미 구축한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사업적 커버리지가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