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곽승규

'말뚝테러'에 윤봉길 의사 모욕까지‥그래놓고 한국 재판은 '무시'

입력 | 2023-03-10 16:17   수정 | 2023-03-1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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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에 ′말뚝테러′를 가한 혐의로 기소된 일본의 극우인사 스즈키 노부유키가 재판에 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스즈키는 지난 2012년 서울 종로구의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에 ′다케시마는 일본 땅′이라고 적은 말뚝을 세워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또 일본 가나가와시에 있는 윤봉길 의사 추모비에도 말뚝을 세운 뒤 ″윤봉길은 테러리스트″라고 적힌 글을 남겨 윤봉길 의사의 명예를 훼손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즈키는 이후 한국 법원에서 진행된 재판에 모두 불출석했고 반성은커녕, 2015년에는 경기 나눔의 집 등에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하는 소녀상 모형을 재차 보냈습니다.

오늘까지 23번째 재판에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재판부는 다음 달로 예정된 공판기일에도 나오지 않으면 구속영장을 발부할 뜻을 밝혔습니다.

법원은 현재 일본에 거주 중인 스즈키를 소환을 위해 일본에 형사사법 공조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이지만 그를 실제 한국 법정에 세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