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나세웅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국회에서 억대 불법 정치자금 혐의를 받고 있는 국민의힘 하영제 의원이 돈을 받았다고 말하는 녹음파일 등 물증이 확보됐다고 공개했습니다.
한 장관은 오늘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체포동의안 표결에 앞서, ″하 의원이 공천 대가로 돈을 받은 뒤 ′7천만원 받았습니다′고 말하는 녹음파일, 휴대전화에 ′도의원 희망′이라고 적은 메모가 있다″며 ″증거가 확실하다″고 말했습니다.
한 장관은 또 ″돈을 준 이들을 비롯해 전달에 관여한 보좌직원과 브로커들이 명확히 진술했다″며 ″대한민국의 법과 국민의 상식이 매관매직 행위를 무거운 범죄로 보지 않았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며 체포동의안 통과를 호소했습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과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사실을 겨냥해 ″21대 국회에서 연달아 부결되는 것을 국민들께서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보셨고 오늘도 지켜보고 계신다″고 압박했습니다.
하 의원은 작년 경남도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자 공천 지원 대가로 7천만원을 받는 등 2020년부터 23차례에 걸쳐 1억 2천여만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돼, 국회에 체포동의안이 제출됐습니다.
하 의원 체포동의안은 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된 표결 결과 재석 281명 중 찬성 160명, 반대 99명, 기권 22명으로 통과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