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차현진

붕괴 정자교 '양호' 판정 내린 업체, 90일 동안 68개 다리 점검

입력 | 2023-04-12 12:16   수정 | 2023-04-12 12:16
보행로 붕괴 사고로 2명의 사상자를 낸 정자교의 지난해 정기안전점검을 맡았던 업체가 90일 동안 분당구 내 68개 교량을 점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분당구가 작성한 ′2022년 하반기 교량 점기점검 용역 과업지시서′를 확보한 경찰은 단기간 동안 많은 교량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부실 점검이 이뤄졌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문서에 따르면 용역을 발주한 분당구는 68개 교량을 90일 안에 점검하도록 제안했습니다.

용역을 맡은 업체 역시 지난해 8월 29일부터 11월 26일까지 항목에 따라 68개 교량을 점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장 점검 전 설계도 등을 검토하고, 결과 보고서를 작성하는 데 드는 시간을 빼면 하루에 1개 이상의 교량을 점검한 겁니다.

35개 교량을 150일 동안 점검하라고 요청한 인근 중원구청과 대비되는 대목입니다.

정자교가 작년 정기점검에서 ′양호′ 판정을 받은 과정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는 경찰은 분당구청 교량 담당 직원과, 점검 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부실 점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