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민형

강남 한복판서 중학생 딸 발길질하며 폭행‥40대 부모 입건

입력 | 2023-05-19 23:18   수정 | 2023-05-19 23:28
서울 강남의 한 대로변에서 중학생이 부모와 오빠에게 폭행을 당해 경찰이 분리 조치를 하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아파트 단지 앞에서 중학생 딸을 발로 차고 머리채를 잡아끌며 폭행한 40대 부모를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피해 아동의 고등학생 오빠도 폭행에 합세해 가정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이들은 지난 15일 자정쯤, 강남구의 한 아파트 단지 앞에서 피해 아동을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해 세 사람을 아파트 자택에서 붙잡았고, 다음날 피해 아동을 본인 의사에 따라 쉼터로 분리 조치했습니다.

부모는 경찰과 구청 조사에서 ″집에서 벌을 세우다 아이가 뛰쳐나가서 붙잡는 과정에서 폭행이 벌어졌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과거 가정폭력이나 아동학대로 112 신고가 접수된 이력은 없었습니다.

경찰은 세 사람에게 접근금지와 통신연락 금지 등 긴급임시조치를 내렸으며, 과거 학대 여부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