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송재원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도색 작업자가 밀린 임금을 달라며 수시간 동안 외벽에 매달려 시위를 벌였습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늘 오전 11시 반쯤 경기 화성시 반월동 아파트 외벽에 사람이 매달려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남성은 옥상과 연결된 로프를 탄 채로 아파트 9층 외벽에 매달려 있었고 벽면에 ″돈 주세요″라는 글씨를 쓰기도 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주변에 에어매트를 설치하고 남성과 협상을 진행했고, 오후 3시 20분쯤 남성이 스스로 건물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재하청 도색업체 소속인 이 남성은 원자재와 인건비 등이 올라 계약금 외에 추가 비용을 더 받아야 한다며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남성이 아파트 외벽에 무단으로 올라가 글씨를 쓴 것에 대해 재물손괴와 주거침입 혐의 등을 적용해 입건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