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6-02 17:28 수정 | 2023-06-02 17:32
이른바 ′고발사주′ 사건의 최초 제보자인 조성은 씨가 법정에서 국민의힘 김웅 의원을 처음 만나게 된 경위를 증언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 심리로 열린 손준성 검사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조 씨는, ″지난 2020년 총선을 한 달 앞둔 3월, 주요 일간 언론인들과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의 식사 자리에 초청받아 김웅 의원을 처음 만났다″고 말했습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사가 모임 참석자를 묻자 조 씨는 ″주요 일간지 한 곳의 사장과 논설위원들, 김용태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 당시 후보였던 김 의원 등이 참석해, 모임이 부적절해 보일 수도 있다″며 ″김 의원이 검찰총장이던 윤석열 대통령과 친분도 강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 씨는 ″언론인들이 미래통합당 후보들에게 ′도와줄 테니 선거를 잘 치러보라′고 하는 취지의 모임으로 기억한다″며 ″처음 만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김 의원이 고발사주 의혹의 핵심인 고발장을 전해줬다″고 증언했습니다.
공수처 검사가 통화 녹취록을 토대로 ″김 의원이 ′고발장 초안을 저희가 만들겠다′, ′고발장을 남부지검에 내라고 한다, 남부가 아니면 위험하다′는 취지로 얘기했냐″고 묻자 조 씨는 ″그렇다″고 확인했습니다.
조 씨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문재인 정권 분들의 대립이 이슈였던 시기로, 어떤 지검장은 누구 라인인지 충분히 검색해 알 수 있었다″며 ″이에 예민하게 반응해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고발장을 만든 주체가 있고, 이 주체가 고발장을 어디에 제출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밝힌 것으로 이해했다″며 ″당시엔 미래통합당 중앙당 차원에서 고발장을 접수하길 바란 것으로 봤다″고 증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