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현지

"직장 따돌림에 죽이려고‥" 양화동 컨테이너 방화범 체포

입력 | 2023-06-28 14:35   수정 | 2023-06-28 14:35
자신을 따돌린다는 이유로 직장에 불을 지르고 동료를 다치게 한 혐의로 50대 남성 이 모 씨가 검거됐습니다.

이 씨는 범행 직후 서울 금천구와 경기 광명시 등지로 도망을 다니다가 어제 오후 8시쯤 영등포구 신길동에 있는 자신의 집 앞에서 붙잡혔습니다.

이 씨는 지난 25일 오후 7시 반쯤 자신이 근무하던 영등포구 양화동의 영등포구자원순환센터 컨테이너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지른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불로 당시 컨테이너 안에 있던 직원 2명이 각각 1, 2도의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컨테이너 바닥 일부가 탔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일터에서 따돌림을 받아 다 죽이고 나도 죽으려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의 휴대전화에서 ′사제권총′, ′소음기′ 등의 검색 기록이 발견된 점과 진술 등을 토대로 불을 질러 동료들을 살해할 의도가 있었다고 보고 살인미수 혐의를 추가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경찰은 오늘 이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