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지인

검찰, 하얏트호텔 난동 수노아파 39명 기소

입력 | 2023-06-30 10:00   수정 | 2023-06-30 10:17
검찰이 지난 2020년 서울 도심 호텔에서 3박 4일간 난동을 부렸던 폭력조직 ′수노아파′ 조직원을 대거 검거해 재판에 넘기며 조직을 사실상 와해시켰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수노아파 조직원 중 2020년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 난동사건 가담자와 신규 가입 조직원 9명을 구속하는 등 모두 39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들은 2020년 10월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 난입해 3박 4일간 머물면서, 문신을 드러내고 집단 사우나를 이용하거나, 객실에서 담배를 피고 손님들에게 욕설하며 조직적으로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당시 하얏트호텔을 인수한 폭력조직 출신 KH그룹 배상윤 회장이 운영하는 사모펀드 등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보자, 돈을 다시 돌려받을 목적으로 배 회장 면담을 요구하며 소란을 피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수노아파의 서울 강남 합숙소 2곳과 조직원이 운영하는 유흥주점 등을 압수수색해, 이들이 최근까지도 조직원들을 모집하며 정기 회합을 가진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수노아파는 1980년대 전남 목포에서 결성된 국내 10대 폭력조직 중 하나로, 2000년대 중반 서울로 활동 무대를 옮겨 세를 불리는 등 조직원이 약 120명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