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 담임을 맡았던 20대 초임 교사가 교내에서 스스로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학교 측이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학교 측은 ″모든 교직원이 비통한 심정으로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돌아가신 선생님은 지난해 3월 임용된 신규 교사로 소임에 대해 열정을 보여주셨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학교 측은 교사의 사망 원인과 관련해 SNS나 인터넷 등을 통해 여러 이야기들이 사실 확인 없이 떠돌고 있다며 추가 설명을 내놨습니다.
우선 담임 학년은 본인의 희망대로 배정한 것이었고, 담당 업무는 학교폭력이 아니라 교육행정시스템 ′나이스′ 권한 관리 업무였다고 했습니다.
이어 해당 학급의 담임을 교체한 사실이 없으며, 학교폭력 신고 사안도, 해당 교사가 교육청을 방문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학교 측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공식 입장은 여기까지인데, 가정통신문을 보면 추가 내용이 있었습니다.
″해당 학급에서 발생했다고 알려진 사안은 학교의 지원하에 다음날 마무리됐다″고 설명한 겁니다.
무슨 사건인지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서울교사노조 성명에 나온 대목을 거론한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교사노조는 ″해당 학급에서 지난주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이마를 연필로 긁었고, 긁힌 학생의 학부모가 교무실에 찾아와 고인에게 강하게 항의했다고 한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이 내용이 공식 입장문에서 왜 빠졌는지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학교 측은 무리한 억측으로 교사의 명예가 실추되지 않기를 바라고, 학생들의 충격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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