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학교 안 다녀", "결혼도 안 했는데"‥'3선들' 펄쩍 뛴 가짜뉴스

사회이지수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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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초임 교사가 숨졌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난 18일.

회원 41만 명 규모의 한 대형 맘카페에, 한 회원이 ″교사에게 민원을 한 학부모 집안이 엄청나게 대단한 집이라 기사가 나지 못하게 막고 있다고 들었는데 학부모 가족이 3선 국회의원이라는 얘기가 있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학부모 가족이 살고 있는 아파트 이름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했습니다.

글쓴이는 ″무려 3선 의원분 손녀랑 연관되다 보니 교육청에서 알아서 기느라 엠바고 걸고 기사 못 내게 막았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글은 순식간에 SNS를 통해 퍼지며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실명으로 거론될 정도에 이르렀습니다.

방송인 김어준 씨까지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현직 정치인이 연루돼 있다, 국민의힘 3선으로 알고 있는데 전혀 보도가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한 의원은 ″자신의 손녀는 그 초등학교에 다니지 않는다″고 국회에서 기자회견까지 했고, 서 의원 역시 ″내 딸은 미혼이다″라고 공개 해명했습니다.

가짜뉴스라는 역풍이 커지자 최초 의혹을 제기했던 맘카페 회원이 기존에 썼던 글 내용을 돌연 삭제했습니다.

이 회원은 원글 제목을 ′서초구 초등학교 담임선생님 관련 국회의원 절대 아닙니다′로 수정했고 내용에서도 ′문제의 학부모는 3선 국회의원 집안이다′ 등 논란이 됐던 내용을 모두 삭제했습니다.

글쓴이는 ″인터넷에 도는 이야기를 모아서 정리해 올린 건데 이리 많이 퍼질 줄 몰랐다″며 ″학부모 가족이 국회의원일지도 모른다는 추정 글이 있어 정리해서 올렸던 건데, 사실이 아니니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고 뒤늦게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