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유서영
인천 논현경찰서는 스토킹 행위로 접근금지 명령을 받고도 옛 연인을 찾아가 흉기로 살해한 30대 남성을 검찰에 구속 상태로 넘겼습니다.
흰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은 오늘 경찰서를 나서면서 ′접근금지 어기고 왜 찾아갔냐′ ′계획된 범죄였냐′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복할 목적으로 범행했냐′고 묻자 고개를 좌우로 흔들어 아니라는 의사를 표했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 17일 새벽 6시쯤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아파트 복도에서 전 연인인 3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여성의 60대 어머니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남성은 출근하러 집에서 나오는 피해자에게 미리 준비해간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하고, 본인은 자해를 시도해 한때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조사 결과, 여성은 지난 2월 19일 데이트 폭력으로 남성을 경찰에 신고했고, 지난달 2일에는 스토킹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지난달 9일 남성이 여성의 집 주변을 배회하다 현행범 체포됐지만 조사를 받은 후 풀려났고, 구금 조치 없이 접근금지와 통신금지만 이뤄진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