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7-31 13:34 수정 | 2023-07-31 13:39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부인이 MBC에 입장문을 보내와 ″검찰이 남편에게 구속 만기 시점 석방시켜 준다면서 거짓 증언을 강요했다″ 주장했습니다.
이 전 부지사의 부인 백정화 씨는 ″검찰이 어떤 방식과 내용으로 회유하고 협박해 왔는지 이제는 정확히 말하겠다″며 ″검찰이 ′김성태 쌍방울 회장이 이화영 전 부지사에게 유리한 진술을 하게 해 구속 만기 시점인 10월에 불구속 상태로 나오게 해주겠다′고 지속적으로 회유하고 협박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법인카드를 이 전 부지사가 아닌 여비서에게 주었다고 김 회장이 진술하게 해, 뇌물죄가 아닌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혐의를 바꿔주고, 그 대가로 이재명 대표의 대북 대납 사건을 거짓 진술하라는 ′딜′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백 씨는 ″감옥에 있는 이 전 부지사가 달콤한 유혹 때문에 검찰에 끌려왔다″며 ″이에 대한 기대로 계속 검찰 조사에 응했고, 정신적으로 피폐한 상황에서 자포자기 식으로 ′딜′에 끌려가는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화영 전 부지사 본인은 이 ′딜′을 정말로 믿나 보다″며 ″지난번 다른 가족들이 면회를 갔을 때 추석에 나올지도 모른다는 말까지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백 씨는 ″자신은 그것, 즉 ′딜′을 도운 변호사를 해임하려고 했던 것″이라며 ″해당 변호사가 속한 법무법인이 지난 3월 쌍방울의 사외이사로 선임됐는데, 이화영의 변호인인지 쌍방울의 변호인인지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제 옥중편지도 밖으로 못 가지고 나가게 한다고 한다″면서 ″제발 법정에서 본인이 진실을 밝히거나 옥중에서 편지를 쓸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앞서 지난 2019년 쌍방울 그룹이 경기도 대신 북한에 8백만 달러를 내게 했다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해 오던 이 전 부지사는, 최근 ″이재명 지사에게 쌍방울이 방북비용을 도와주기로 했다고 보고했다″고 진술을 바꿨지만, 다시 옥중 편지로 돌연 ″진술이 사실이 아니″라고 입장을 번복했습니다.
이후 지난주 재판을 앞두고 이 전 부지사 부인 백 씨는 남편의 변호인들을 해임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지만, 다음날 재판에서 이 전 부지사는 ″변호인 해임은 자신의 의사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