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곽승규

"새 돔구장 지으면 좋긴 한데‥" 두산·LG '6년 셋방' 어디서?

입력 | 2023-09-18 17:36   수정 | 2023-09-1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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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 돔 야구장을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내 두 번째 돔구장 건설 계획을 밝혔습니다.

기존 잠실야구장을 헐고 그 자리에 3만 석 이상 규모의 돔구장을 지어 잠실 일대를 첨단 스포츠-전시컨벤션 시설로 바꾸겠다는 게 오 시장의 계획입니다.

돔구장 공사는 2025년 프로야구 시즌을 마친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해 2031년 말까지 마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공사가 예정대로 진행되더라도 6년 동안은 잠실야구장을 사용할 수 없는 건데, 현재 구장을 나눠 사용하고 있는 프로야구팀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 입장에선 대체구장 마련이 시급해졌습니다.

LG와 두산은 잠실야구장 바로 옆에 있는 주경기장을 리모델링해 임시로 사용하는 방안을 가장 선호하고 있습니다.

잠실을 그대로 연고지로 활용해 야구팬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인데, 서울시는 안전문제 등의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는 현재 키움히어로즈가 단독으로 사용 중인 고척돔을 함께 사용하는 방안이 손꼽힙니다.

하지만 LG와 두산 모두가 사용하면 세 팀이 고척돔을 홈구장으로 사용해야 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과거 키움의 전신인 넥센히어로즈의 홈구장으로, 현재 비어 있는 목동구장이 또 다른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경기장 시설이 열악한 데다 소음 및 조명에 따른 민원이 크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됩니다.

일각에선 서울과 가까운 수원과 인천의 경기장을 공유하는 방안까지 거론되고 있지만 서울 연고 구단이 다른 지역의 홈구장을 쓰는 게 맞느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LG, 두산은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합동 TF팀을 꾸리고 서울시와 해법을 계속 논의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