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정우

'송파 일가족 사망' 오늘 부검 예정‥"숨진 10살 딸, 외상 없었다"

입력 | 2023-09-25 12:14   수정 | 2023-09-25 12:20
서울 송파구와 경기 김포시에서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사망한 이들의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오늘 부검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최초 추락한 40대 오 모 씨를 제외한 오 씨의 딸과 남편, 시어머니, 시누이 등을 부검해 사망 원인을 분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 씨가 사망 전 딸을 살해했을 가능성 등에 대해 경찰은 ″딸은 발견 당시 이불을 덮은 채 반듯이 누운 상태로 특별한 외상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오 씨가 남편과 시어머니, 시누이 등의 사망 사실을 모르는 상태에서 숨졌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 씨는 그제 아침 7시 반쯤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추락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이 이후 오 씨의 동선과 행적을 추적한 결과, 오 씨가 거주했던 송파동 빌라에서는 남편과 시어머니, 시누이 등 3명이, 경기 김포의 한 호텔에선 10살 딸이 숨져 있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오 씨가 석 달 전 2억 7천만 원대 사기 혐의로 지인들에게서 고소를 당한 뒤 경찰 출석 요구에 불응하다 조사를 앞두고 숨졌다고 말했습니다.

오 씨는 사업에 필요하다는 취지로 주변 사람들에게서 투자를 받아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하는 동시에 오 씨의 사망 직전 행적 등을 조사해나갈 예정입니다.